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 한화 플로리얼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지독한 빈타에 시달렸던 한화 이글스가 대전 신구장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7-2로 승리했다. 엘지 트윈스와의 3경기에서 1득점에 그치는 등 4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2승4패를 만들었다. KIA도 3연패에 빠지며 2승4패가 됐다.
◆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1.김선빈(2루수) 2.홍종표(3루수) 3.나성범(우익수) 4.최형우(지명타자) 5.위즈덤(1루수) 6.이우성(좌익수) 7.최원준(중견수) 8.김태군(포수) 9.김규성 P.네일
◆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1.황영묵(2루수) 2.최인호(좌익수) 3.플로리얼(중견수) 4.노시환(3루수) 5.채은성(지명타자) 6.김태연(1루수) 7.임종찬(우익수) 8.최재훈(포수) 9.심우준(유격수) P.폰세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1회초 시작부터 안타가 나왔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폰세의 3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대전 볼파크 공식 1호 안타. 그러나 홍종표의 3루수 땅볼에 1사 1루가 됐고, 나성범의 병살타가 나오며 다소 허무하게 1회초가 종료됐다. 한화는 1회말 황영묵과 최인호, 플로리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2회초에는 선두 최형우가 유격수 심우준의 호수비에 뜬공으로 막혔다. 외야로 향하는 타구를 심우준이 점핑 캐치로 잡아냈다. 이후 위즈덤은 폰세의 155km/h 빠른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2아웃. 이후 이우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곧바로 나온 최원준의 안타 때 3루까지 쇄도하다 아웃되며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한화는 2회말 노시환이 3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채은성이 좌전안타로 출루해 이날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김태연이 네일의 슬라이더를 건드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임종찬은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1사 KIA 최형우가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1사 3루 KIA 위즈덤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때려낸 뒤 득점을 올린 최형우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KIA는 3회초 김태군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김규성과 김선빈, 홍종표가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폰세의 체인지업과 커브에 속수무책. 한화는 3회말 선두 최재훈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심우준의 땅볼 후 황영묵이 삼진을 당했고, 심우준이 도루에 성공했으나 최인호가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0-0의 균형은 4회 들어서 깨졌다. 선두 나성범이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최형우가 폰세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폰세의 폭투가 나오며 1사 주자 3루. 이어 위즈덤의 희생플라이에 최형우가 홈인해 KIA가 1-0 리드를 잡았다.
폰세와 네일의 호투 속 이후에도 좀처럼 시원한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한화는 4회말 선두 플로리얼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가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노시환이 삼진으로 돌아섰고, 채은성은 무려 10구를 보고 볼넷 출루해 1사 1・2루가 됐지만 김태연의 병살타에 그대로 이닝 종료.
6회초는 최원준 삼진, 김태군 3루수 땅볼, 김규성 낫아웃 삼진으로 폰세가 공 11개로 이닝을 정리했다. 폰세는 이닝을 끝내고 내려오며 두 팔을 크게 흔들어 팬들에게 호응을 유도했고, 또 선수단을 불러모아 각오를 다잡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6회말 한화는 1사 후 중전안타로 나갔던 최재훈이 도루에 실패하며 분위기를 타지 못했고, 심우준은 7구 승부 끝 3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KIA는 7회초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내고 한화를 따돌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위즈덤이 폰세의 초구 153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위즈덤의 시즌 2호 홈런이자 대전 신구장 정규시즌 공식 1호 홈런. 점수는 2-0이 됐다.
네일에게 막혔던 한화는 7회초 KIA 불펜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화도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KIA 마운드에는 전상현. 2사 주자 없는 상황 김태연이 볼카운트 2-2에서 한가운데로 들어온 전상현의 135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태연의 시즌 1호 홈런. 김태연은 시범경기에서 신구장 공식 1호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점수는 1-2.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한화 김태연이 KIA 전상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한화 김태연이 KIA 전상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이후 임종찬의 볼넷과 대두자 이원석의 도루, 대타 이진영의 볼넷으로 1・2루 찬스가 이어졌고, 투수가 곽도규로 바뀐 뒤 문현빈과 황영묵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 밀어내기 득점,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최인호는 손에 공을 맞으면서 출루해 또 한 번 밀어내기가 됐고, 결국 한화가 3-2로 점수를 뒤집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2사 만루 찬스, KIA는 다시 투수를 이준영으로 교체했고, 타석에 플로리얼이 섰다. 그리고 플로리얼은 이준영의 2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2루타를 만들고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한화가 점수를 5-2로 벌렸다.
리드를 가져온 한화는 8회초 박상원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고, 8회말 점수를 추가하고 KIA를 따돌렸다. 이형범 상대 김태연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원석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이진영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 그 사이 김태연이 홈을 밟고 점수를 추가했다. 이때 2루까지 진루한 이진영은 곧바로 나온 이도윤의 3루타에 홈인, 한화가 7-2까지 점수를 벌렸다.

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말 2사 2루 한화 이도윤이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낸 뒤 KIA 3루수 변우혁의 태그를 피해 3루에 세이프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28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대전, 박지영 기자
9회초에는 이태양이 올라와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줬고, 좌익수 이진영의 아쉬운 수비로 박정우를 좌전안타로 내보내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새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했다. 박재현과 서건창을 뜬공 처리하며 2아웃을 만든 김서현은 한준수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변우혁을 삼진으로 잡고 신구장에서의 첫 경기, 첫 승을 완성했다.
이날 한화 선발 폰세는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KIA 선발 네일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그 빛이 바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