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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예수' 그립지 않은 롯데, 데이비슨 2G 연속 QS로 2선발 고민 없앴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3.31 04:44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부산 홈팬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사직예수' 애런 윌커슨 대신 데이비슨을 선택한 롯데의 선택을 현명한 결정으로 만들고 있다.

데이비슨은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게임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초 KT 선두타자 로하스를 3루 땅볼, 강백호와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와 함께 출발했다.

데이비슨은 2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 김상수를 투수 앞 땅볼,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막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데이비슨은 기세를 몰아 3회초 KT 공격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선두타자 황재균을 2루수 땅볼, 오윤석을 3루수 땅볼, 배정대를 투수 앞 땅볼로 차례로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이비슨은 4회초에도 선두타자 로하스와 강백호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 11타자 연속 범타와 함께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2사 후 허경민과 김민혁의 연속 안타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김상수를 1루수 직선타로 막으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데이비슨은 5회초에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문상철을 좌전 안타,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KT 오윤석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3루 고비를 맞았다.


데이비슨은 여기서 배짱투를 보여줬다. 배정대와 로하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KT 간판 타자들을 차례로 압도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데이비슨은 6회초에도 선두타자 강백호를 유격수 뜬공, 허경민을 3루수 땅볼, 김민혁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날 게임 네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문제는 롯데 타선과 불펜이었다. 타선은 4회말과 5회말 한 점씩을 얻기는 했지만 1회말 무사 1·3루, 3회말 무사 1루, 5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점수를 얻지 못해 데이비슨에게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불펜도 셋업맨 정철원이 전날 게임까지 3연투를 하면서 이날 게임은 등판이 불가능했다. 롯데 벤치는 6회까지 93구를 던진 데이비슨에게 7회까지 맡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데이비슨은 지난 25일 문학 SSG 랜더스전 선발등판(7이닝 1실점)에 이어 나흘 휴식 후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주 2회 선발등판 여파 때문인지 7회초부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데이비슨은 7회초 선두타자 김상수를 볼넷, 1사 후 황재균을 우전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1·2루 위기에 몰렸다. 롯데는 데이비슨의 투구수가 110개를 넘어서자 투수를 박진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박진이 오윤석에게 동점 2타점 2루타를 허용, 데이비슨의 승리투수 요건이 사라졌다. 롯데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4-4로 비겼다.

데이비슨은 이날 최고구속 151km/h, 평균구속 147km/h를 찍은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슬라이더, 스위퍼, 포크볼, 커브 등 112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65%로 준수했다.

데이비슨은 지난 25일 SSG전과 이날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해냈지만 타선 득점 지원 부족, 불펜 난조 속에 2경기 연속 KBO리그 데뷔 첫승이 무산됐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3차전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데이비슨은 다만 한국 무대에서 순조로운 첫발을 뗀 점은 의미가 크다. 롯데가 2024 시즌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던 윌커슨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데이비슨을 새롭게 데려온 이유를 선수가 증명하고 있다.

롯데는 에이스 찰리 반즈도 지난 28일 KT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을 찾은 상태다. 데이비슨도 시즌 초반 좋은 투구를 뽐내면서 원투펀치에 대한 고민을 크게 덜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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