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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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대본? 막장? NO"…'폭풍의 여자'의 자신감 통할까

기사입력 2014.10.31 16:02 / 기사수정 2014.10.31 17:37

'폭풍의 여자'가 11월 3일 첫 방송된다. 권혁재 기자
'폭풍의 여자'가 11월 3일 첫 방송된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 새 아침드라마 '폭풍의 여자'는 막장 아침극의 전형을 벗어나 웰메이드극이 될까.

'폭풍의 여자'는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행복을 꿈꾸던 여자가 어느 날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딸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면서 부와 권력이라는 거대한 폭풍에 맞서 싸우기 위해 스스로 '폭풍'이 되는 내용의 드라마다.

2013 MBC 극본 공모 우수작으로 은주영 작가가 집필하며, '위험한 여자', '주홍글씨', '하얀 거짓말' 등의 이민수 PD가 연출한다. 공모전 수상작품인 만큼 줄거리가 탄탄한 아침극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이민수 PD는 '31일 서울 마포구 MBC 상암 신사옥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폭풍의 여자'의 제작발표회에서 "사전 작업을 오래 했다. 기존의 연속극들은 쪽대본이 나오거나 대본이 늦게 나오는데 우리는 그럴 일이 별로 없었다. 벌써 대본이 4분의 1까지 나왔다"며 타 아침 드라마들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그러나 아침극이라는 특성상 막장 의혹을 피해갈 수 없을 터다. 보통의 아침 드라마들이 불륜과 복수 등을 주된 내용으로 삼는다. 제목부터 강렬한 '폭풍의 여자'도 다르지 않다. 초반부터 불륜과 복수를 다룰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혜빈(고은미)이 무영(박준혁)이 친구 정임(박선영)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는 모습이 간략하게 담겼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준혁과 마주친 정임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와 관련 이민수 PD는 "막장드라마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PD는 "아침드라마의 특성상 극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 막장이라는 얘기를 많이들 하는데 극성이 강한 드라마라 해서 꼭 막장은 아니다. 작가님이 잘 써줬고 나름 캐릭터들이 사건에 반응하는 모습이 살아 있다. 극성이 강한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지만  캐릭터의 성격이 갑작스럽게 변한다거나 당초 기획했던 줄거리가 시청률에 따라 변화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 PD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예로 들며 "셰익스피어의 희극, 비극도 극성이 강하지만 막장이라 부르는 사람은 없다. 캐릭터들이 시청자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막장이겠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다면 극성이 강한 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은주영 작가도 동의했다. 은 작가는 "준비 기간이 길어서 대본을 쓸 시간이 충분했다. 연속극이 시청자 반응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있지만 '폭풍의 여자'는 이미 큰 흐름을 잡아놓았다. 대본이 확 바뀐다든지 결말이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폭풍의 여자' 박선영과 선우재덕. 권혁재 기자
'폭풍의 여자' 박선영과 선우재덕. 권혁재 기자


연기력이 뒷받침된 배우 박선영, 고은미, 현우성, 정찬, 선우재덕, 박준혁 등이 출연해 몰입을 돕는다.

tvN 일일드라마 '미친 사랑' 이후 1년 만에 안방에 복귀하는 박선영은 "스토리가 재밌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 방송 시간이 아침이어서 주부들이 많이 볼 것 같다. 희로애락을 느끼면서 재밌게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남편의 불륜과 딸이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된 배후에 친구 혜빈(고은미)이 연관돼 있음을 알게 되면서 진실을 밝히려고 고군분투하는 정임 역을 맡았다.

박선영과 애정 전선을 그리는 선우재덕은 "(박)선영이와 모 방송국에서 데뷔 작품을 같이 해 친하게 지냈다. 세월이 지나서 다시 만났지만 멋진 멜로가 나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모두 다 김치' 후속으로 11월 3일 오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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