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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쇼미더머니4' 송민호·블랙넛, 격렬히 요동친 힙합물결

기사입력 2015.07.04 03:18 / 기사수정 2015.07.04 03:2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쇼미더머니4'에 실력파 래퍼가 대거 몰려 들었다.  

3일 방송된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4'에서는 1차 오디션을 합격한 109명의 도전자들이 펼치는 2차 오디션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준급 래퍼들의 등장에 8인의 프로듀서들 만면에는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흙 속의 진주였던 17세 고교생 래퍼 양홍원, 명불허전의 실력을 뽐낸 베이식과 릴보이 등이 심사위원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와 달리 힙합 거장인 피타입이 치명적인 가사 실수로 미끄러졌고, '갱스터' 정상수, 송중기 닮은꼴 김민재도 혹평으로 탈락의 쓴맛을 삼켰다. 또 언더 래퍼 앤덥이 버논의 합격에 의문을 표했고, 원하는대로 3차 예선에서 격돌하게 돼 흥미진진한 충돌을 예고했다.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굴 힙합 전쟁답게 치열하고 잔혹했다. 무엇보다 프로듀서와 참가자 등이 주목하는 참가자인 위너 송민호는 탄탄대로를 걸으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1차 오디션에서 '불꽃 카리스마 민호'를 외치며 '쇼미노머니'로 만들고자 했던 송민호는 2차 오디션에서도 여유있게 무대를 누볐다. 뜸을 들이는 모습에 박재범과 로꼬 팀은 'FAIL'을 택했지만, 송민호는 당황하지 않는 평정심을 보였다. 여유 넘치는 무대에 프로듀서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자신의 팀 구성원으로 두고자 러브콜을 보냈다.

블랙넛도 이에 못지 않았다. 송민호 못지 않은 파급력을 과시했다. 1차 예선에서 하의 실종으로 합격의 기쁨을 격하게 표출했던 그는 2차 예선에서는 독특한 무대로 연륜이 상당한 프로듀서를 오히려 압도했다.

프로듀서를 존중하는 가사를 담았다고 했지만, 막상 블랙넛은 "너희는 그저 PD, 작가들이 앉혀 놓은 꼭두각시"라고 칭하면서 도발을 시작했다. 독특한 가사와 찰진 랩 실력에 산이와 박재범, 지코는 리듬을 타며 흥얼거렸다. 


단 1분간 그는 자신이 꼭두각시로 칭했던 이들을 긁기 시작했다. "A-YO 지누션, 여긴 아냐 '무한도전' 토토가, 한물간 스타일 뽐내다간 바로 골로 가. 그 옆에 앉아 있는 타블로 형아. 난 너에게 피곤한 존재지 왓비컴즈보다"며 유쾌하게 공격했다. 

또 산이와 팔로알토의 친구 비프리 사이에 있었던 디스전도 잊지 않았다. 블랙넛은 "야 빵 사와 랩 찌질아. 그 옆에 팔로 알토는 당황해 헛기침만"이라고 했다. 또 "JAY(박재범) ZICO(지코) LOCO(로꼬) 내 입만 아프지. 내가 다 뺏을 거야 너희 팬들"이라며 당찬 각오도 전했다.


귀여운 아부도 잊지 않았다. 블랙넛은 "그리고 탈락 버튼 누르지 마. 손가락 조심해. 농담이고 이거 가사 다 거짓말이다. 3차 보내줘요"라고 끝을 맺었고, 마지막에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며 의미심장한 가사를 던졌다. 대기실이 술렁거린 것은 당연했다. 릴보이는 "제일 멋지다"고 칭찬했다. 타블로 또한 "정말 신선하다"고 관심을 표명했다.

송민호는 '위너'를 잠시 벗고 '래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아이돌 래퍼를 둘러싼 편견에 당당히 맞선 그는 앞으로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블랙넛 또한 '최고의 1분' 퍼포먼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쇼미더머니4'는 역대 최다수인 7천명이 지원하며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게다가 탈락 장치와 수행 미션을 강화해 험난한 오디션을 예고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쇼미더머니4 ⓒ Mnet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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