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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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학교 폭력 사과

기사입력 2021.02.10 17:02 / 기사수정 2021.02.10 17:0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여자배구 학교 폭력 논란 중심에 있는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이 사과했다.

이재영, 이다영은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각 사과문을 써 올렸다. 앞서 모 익명 제보자는 10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고 써 올렸는데, 피해자 4명이 10년 전 중학교 시절 함께 배구했던 해당 선수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가해자로부터 21가지 피해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중 가해자가 자신의 지시를 거부하자 칼을 들고 협박했다며, 어떤 경우에는 음식 섭취를 못 하게 막거나 돈을 빼앗고 신체적 폭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중학교 시절 사진을 올려 피해 사실이 있었다고 입증해 보였는데, 누리꾼들은 SNS 게시물 내용 등 여러가지를 종합해 볼 때 학교 폭력 가해 당사자를 이재영, 이다영이라고 유추했다.

제보자는 10일 오후 "가해자 측에서 저희 글을 보고 먼저 연락이 왔고 사과문과 직접 찾아와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으며 피해자들은 사과문이 확인된 후에 글을 내리려 한다"며 게시물을 다시 올렸다. 

흥국생명은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하여 우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해당 선수들에게는 충분히 반성을 하도록 하겠으며, 앞으로 선수관리에 만전을 기해 우리 구단과 배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재영, 이다영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배구 선수 이다영입니다. 우선 조심스럽게 사과문을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같이 땀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하여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렇게 자필로 전합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신다면 직접 찾아 뵈어 사과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자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하여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배구 선수 이재영입니다. 어떤 말부터 사죄의 말씀을 꺼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제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게 상처를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먼저 학창 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대단히 죄송합니다. 좋은 기억만 가득해야 할 시기에 저로 인해 피해를 받고 힘든 기억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잘못했습니다. 프로 무대에 데뷔하여 많은 팬 여러분들게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으면서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말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또한 이제라도 저로 인해 고통 받았을 친구들이 받아 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습니다. 힘든 시기에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이재영·이다영 인스타그램 캡처, 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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