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슈퍼루키 정현우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선발등판,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025 시범경기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시범경기 팀 홈런 1위팀답게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이겼다. 전날 롯데를 4-3으로 꺾었던 가운데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키움은 이날 4선발이 사실상 확정된 슈퍼루키 정현우가 4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2자책)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다. 앞선 두 차례 시범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정현우는 이날까지 3경기에서 정현우는 11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82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키움은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주훈, 박윤성, 이강준, 원종현 등도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 히어로즈 루키 여동건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8회말 결승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키움 타선에서는 외야수 박주홍이 멀티 히트를 생산, 전날 솔로 홈런을 기록한 기세를 이어갔다. 송성문, 최주환, 김재현 등 베테랑들도 안타를 쳐내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루키 여동건은 결승 솔로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5선발 나균안이 5이닝 5피안타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최고구속 150km/h를 찍으면서 페넌트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 타선은 나승엽이 2안타 1타점, 빅터 레이예스 2안타 1득점, 윤동희 2안타, 한태양 2안타 1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고척돔 단독 콘서트, 최종 리허설 진행한 롯데와 키움
롯데는 이날 손호영(지명타자)-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중견수)-박승욱(유격수)-한태양(3루수)-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5선발 나균안이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손호영을 리드오프로 출전시켰다. 손호영이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경기력을 점검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키움은 박주홍(좌익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여동욱(3루수)-김재현(포수)-전태현(지명타자)-김태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슈퍼루키 정현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편 이날 KBO 시범경기는 고척에서만 진행됐다. 잠실구장(LG 트윈스 -NC 다이노스)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 수원 KT위즈파크(KT 위즈-두산 베어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KIA 타이거즈-SSG 랜더스) 4개 경기는 한파와 강설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광주 등에 새벽부터 많은 양의 눈이 내려 그라운드를 가득 채웠다. 체감 온도까지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불가능했다.
▲기선 제압 롯데, 수비 흔들린 키움의 틈 파고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건 롯데였다. 1회초 선두타자 손호영의 평범한 중견수 방면 뜬공 때 키움 2루수 송성문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출루가 이뤄졌다. 손호영은 송성문의 실책 때 2루까지 추가 진루,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회초 선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무사 2루에서 고승민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나승엽이 해결사로 나섰다. 나승엽이 정현우를 상대로 1, 2루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우전 안타로 2루에 있던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계속된 1사 1루에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안정을 찾은 정현우에게 막혔다. 정현우는 레이예스를 우익수 뜬공,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롯데가 달아나는 걸 막아냈다.
▲강공으로 응수한 키움, 김재현의 동점 적시타
끌려가던 키움은 2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1사 후 최주환이 1루수 옆을 꿰뚫는 강하고 빠른 타구로 2루타를 쳐내면서 출루했다. 여동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잠시 끊겼지만 베테랑 포수 김재현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포수 김재현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2회말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김재현은 2사 2루에서 나균안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나균안의 2구째 147km/h짜리 패스트볼을 공략,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나균안도 정현우처럼 실점 후에도 흔들림 없이 승부를 이어갔다. 2사 1루에서 전태현과 9구까지 가는 혈투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121km/h짜리 낙차 큰 커브로 전태현의 타이밍을 뺏었다.
▲리드 되찾은 롯데, 다시 쫓아간 키움…팽팽한 공방전
롯데는 4회초 리드를 다시 되찾아 왔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뒤 1사 후 윤동희의 좌전 안타, 박승욱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았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태양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4회초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사 만루 찬스에서 한태양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태양은 외야로 멀리 뻗어나간 중견수 플라이를 쳐냈다. 3루 주자 레이예스가 여유 있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2-1로 다시 앞서갔다.
롯데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정보근이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정현우가 던진 6구째 122km/h짜리 포크볼이 정보근의 무릎쪽으로 낮게 들어왔지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스트라이크로 판단했다.
키움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4회말 1사 1루에서 여동욱의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5회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재현의 몸에 맞는 공 출루, 2사 후 박주홍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2-2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주홍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회말 동점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다만 키움도 게임을 뒤집지는 못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형종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동점의 균형이 유지됐다.
▲여동욱의 결승포, 롯데 잡은 키움
마지막 순간 웃은 건 키움이었다. 키움은 8회말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여동욱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여동욱은 김원중의 146km/h짜리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타구를 날려보냈다.
키움은 이후 마무리 주승우가 롯데의 9회초 마지막 저항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