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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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5억팔' 정현우 멘탈, 사령탑도 반했다…"신인이 여유 있고 침착하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3.18 21:23 / 기사수정 2025.03.18 21:23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자랑하는 '슈퍼루키' 정우주가 정규시즌 데뷔를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정현우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최종전에 선발등판,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정현우는 이날 1회초 롯데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평범한 외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2루수 송성문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고승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1사 2루에서 나승엽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정현우는 열아홉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침착함을 보여줬다. 빅터 레이예스를 우익수 뜬공,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1회초를 끝냈다.



정현우는 2회초 선두타자 윤동희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기는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박승욱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 한태양을 삼진, 정보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정현우는 3회초 더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선두타자 손호영을 좌익수 뜬공, 고승민을 중견수 뜬공, 나승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정현우는 4회초 다소 고전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에 중전 안타, 1사 후 윤동희에게 좌전 안타, 박승욱에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정현우는 여기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한태양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가 득점하기는 했지만 계속된 2사 1·3루에서 정보근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정현우는 이날 최고구속 144km/h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총 72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8%에 그친 게 옥에 티였지만 제구가 마음먹은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고비를 넘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현우는 경기를 마친 뒤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정규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해 본 것 같다. 초반 3이닝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 투구수를 적게 가져가며 효율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4회부터 볼이 늘어나면서 어렵게 승부를 가져갔다. 오늘 잘 되지 않은 부분을 복기해 정규시즌에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현우는 지난해 9월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특급 좌완 유망주다. 키움은 정현우에게 계약금만 5억 원을 안겨주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정현우는 140km/h 중후반대 패스트볼과 여러 변화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게임 운영이 가능한 선발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찌감치 키움의 2025 시즌 4선발로 낙점됐다.

정현우는 지난 8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이닝 2볼넷 4탈삼진 노히트 무실점, 13일 SSG 랜더스전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등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정현우는 "(코칭스태프가) 등판 기회를 주신 덕분에 시범경기 동안 많은 경험을 쌓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이제 정규시즌까지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을 잘 조절해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정현우는 신인답지 않게 패기 있고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투구를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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