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 KBO리그 공인구의 반발계수가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게도 조금 줄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단일 경기사용구의 1차 수시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모든 샘플이 합격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반발계수에서는 샘플 5개 중 가장 높은 공이 0.4135를, 낮은 공이 0.4103의 수치를 나타냈다. 나머지 샘플 3개도 기준을 충족했다. 평균은 0.4123으로, 기준치는 0.4034~0.4324다. 지난해 1차, 2차 시험에서는 각각 평균 0.4208, 0.4149를 나타냈다.
반발계수는 타구의 비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반발계수가 0.001 높아지면 비거리가 20cm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해 타고투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다소 고전했던 투수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이번 변화가 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지난 22~23일 진행된 정규시즌 개막 2연전에서 홈런 25개가 쏟아졌다. 여전히 타자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LG 트윈스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 7개를 때려냈고,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6개를 생산했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이상 3개), SSG 랜더스, KT 위즈, NC 다이노스(이상 1개)가 그 뒤를 이었다. 개막 2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홈런 없이 개막 2연전을 마쳤다.
반발계수의 하락과 더불어 공의 무게가 지난해 2차 검사에 비해 조금 줄어든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1차, 2차 검사에서는 각각 평균 143.66g, 144.57g이었으며, 이번 검사에서는 144.12g으로 측정됐다. 2차 검사와 비교했을 때 공의 둘레(231.4mm→232mm)와 솔기폭(7.64mm→7.03mm)에도 작은 변화가 있었다. 모두 기준치를 충족하는 수치였다.
한편 2025 KBO리그 단일 경기사용구 1차 검사는 KBO리그 단일 경기사용구인 ㈜스카이라인스포츠 AAK-100의 샘플 5타를 무작위로 수거한 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용품 시험소에 의뢰해 진행했다.
◆2025 KBO리그 단일 경기사용구 1차 시험 결과
-합격기준: 반발계수 0.4034~0.4234 / 둘레 229~235mm / 무게: 141.7g~148.8g / 솔기폭 9.524mm 이하
-A샘플: 반발계수 0.4103 / 둘레 232.5mm / 무게 144.23g / 솔기폭 7.11mm
-B샘플: 반발계수 0.4126 / 둘레 231.7mm / 무게 144.46g / 솔기폭 7.23mm
-C샘플: 반발계수 0.4135 / 둘레 231.8mm / 무게 144.11g / 솔기폭 6.84mm
-D샘플: 반발계수 0.4115 / 둘레 232.1mm / 무게 143.37g / 솔기폭 6.95mm
-E샘플: 반발계수 0.4134 / 둘레 232.1mm / 무게 144.42g / 솔기폭 7.02mm
-평균: 반발계수 0.4123 / 둘레 232mm / 무게 144.12g / 솔기폭 7.03mm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