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22 11:55 / 기사수정 2008.05.22 11:55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24일 미국 네바다주의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세계최고·최대 종합격투기단체인 미국 UFC의 84번째 메인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라이트헤비급 세계 10강인 라모 소쿠주(4승 2패)가 나카무라 가즈히로(11승 7패)와 대결한다.
소쿠주에게 나카무라는 간접적으로 이미 인연이 있는 선수다. 현재 소쿠주가 킥복싱 강사로 있는 미국종합격투기 훈련조직 팀퀘스트의 공동소유주인 댄 헨더슨(22승 7패)은 2004년 10월 31일 프라이드 28에서 나카무라에게 TKO로 승리했는데 이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습상대로 소쿠주와 인연을 맺었다. 소쿠주가 종합격투기 선수가 된 것은 헨더슨과의 연습으로 흥미를 느낀 덕분이었다.
소쿠주가 나카무라전 대비 연습상대가 될 수 있던 것은 두 선수의 공통점인 유도 경력 때문이다. 소쿠주는 2001년 미국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0년 올림픽 유도 은메달 경력의 시노하라 신이치에게도 연습경기이긴 하지만 이긴 적이 있다고 전해진다. 나카무라는 일본 국제무도대학에서 유도를 전공, 2000년 일본학생유도선수권 -100kg 2위에 올랐고 졸업 후에는 게이요가스 소속으로 2002년 일본실업유도선수권과 독일국제유도대회 -100kg를 제패했다. 현재 소쿠주는 유도 2단, 나카무라는 3단이다.
소쿠주는 2004년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상황에서 헨더슨과의 훈련으로 종합격투기를 경험하자 흥미를 느껴 전향했다. 나카무라는 1992년 올림픽 유도 -78kg 우승경력자로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하는 요시다 히데히코(7승 1무 6패)와 2002년 8월 합동훈련을 계기로 전향할 뜻을 굳혔고 2002년 12월 게이요 가스를 관두고 2003년 1월 요시다 도장에 입문한다.
소쿠주는 유도선수 출신임에도 팀퀘스트라는 명문팀에서 킥복싱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안토니우 호제리우 노게이라(13승 3패)와 히카르두 아로나(13승 5패)라는 과거·현재의 체급 10강을 KO로 격파한 위력적인 타격으로 유명하다. 종합격투기 4승 중 3승이 KO·TKO이다.
나카무라 역시 복싱을 체계적으로 수련했고 2003년에는 K-1 일본예선참가결정전(KO패) 경력이 있을 정도로 일본 유도가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 중 타격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소쿠주를 상대로 5cm의 신장 열세를 극복할 정도는 아니다.
뛰어난 유도가로 각각 지우짓수와 삼보도 수련한 소쿠주와 나카무라가 그래플링으로 상대를 제압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선 채로 근접전은 소쿠주, 상대를 넘어뜨리는 능력은 나카무라가 앞서는 것이 변수다.
소쿠주가 근접 상황에서 나카무라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무력화하고 타격의 우위를 유지한다면 승리가 유력하다. 반면 나카무라가 소쿠주를 넘어뜨릴 수 있다면 종합격투기 경험과 체력관리에서 앞선 것을 활용하여 판정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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