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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신과함께'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색다르게 완성된 新 판타지

기사입력 2017.12.12 17:10 / 기사수정 2017.12.12 17:5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신과함께-죄와 벌'이 베일을 벗었다. 원작 만화를 보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와 더불어 캐릭터들의 싱크로율을 잘 살린 배우들의 호연으로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판타지가 완성됐다.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용화 감독과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가 참석했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한 '신과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한국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지옥 재판을 무사히 거쳐야만 환생할 수 있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확장시켰다.

국내 영화로는 처음으로 1, 2편이 동시에 제작됐으며 지난 해 5월 26일 크랭크인 해 올해 3월 22일 촬영을 마무리지었다. 촬영 기간을 비롯해 총 400억 원이 투입된 제작비까지, '신과함께'의 규모는 영화 속에서 구현된 다양한 CG 등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는 CG에 대해 김용화 감독과 배우들은 "기대했던 것만큼 만족한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김용화 감독은 "제가 할 수 있는, 또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베스트를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배우들이 신뢰와 지지를 보여줘야 제가 구현하고자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10개월 간 1회차 말고는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거의 없다. '이게 어떻게 나와요'라든가 하는 것을 묻지 않고 자기 감정을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연기를 거침없이 해줘서 그런 부분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하정우 역시 "후반작업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들이 엄청나게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마에 엄청나게 났던 피부 트러블들이 정말 깨끗하게 지워졌다는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며 설명을 이었다.

주지훈은 "그린매트 촬영분이라든지, 고민했던 부분들이 잘 구현된 것 같아서 신기한 것이 많았다"고 말했고, 차태현은 "특히 후반부에 김동욱 씨가 나오는 장면, 마지막 부분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울림이 컸었는데, 영상으로 보게 되고 음악과 같이 보게 되니 확실히 더 감동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각 캐릭터들이 가진 개성은 영화에 몰입하는 데 힘을 보탰다. 저승 삼차사로 분한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는 카리스마와 위트를 적절하게 조합하며 균형을 맞췄다.

많은 원작 팬들이 우려했던 웹툰 속 진기한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사라졌다는 점도 진기한의 역할까지 강림 캐릭터에 잘 버무려 소화해 낸 하정우의 발군의 연기력이 더해져 어색하지 않게 다가온다. 삼차사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유머러스한 성격을 가진 해원맥 역의 주지훈 역시 능청스러움에서 진지함까지, 맞춤옷을 입은 듯 자신의 역할을 다해냈다.

차태현은 진심을 다한 연기로 영화 속 드라마의 뭉클한 한 부분을 채워내며, 김동욱 역시 분노와 연민을 오가는 감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작 단계부터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했던 덕춘 역의 김향기는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외적인 모습부터 많은 부분을 꼭 맞게 연기했다.

특별출연 이정재를 비롯해 오달수, 임원희, 도경수, 이준혁, 장광, 정해균, 김수안 그리고 이정재, 김해숙, 이경영, 김하늘 등 쟁쟁한 출연진들 역시 지루할 틈 없이 140분의 러닝타임을 함께 한다.

원작 팬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함께 덧붙였다. 하정우는 "영화 '신과함께'로 그냥 독립적으로 귀엽게 봐주시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면서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넓은 마음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시고 그대로 관람해주신다면 그 안에서의 작은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화 감독도 "7개의 지옥이 정량씩만 나와도 15분인데, 단순히 재판만 7개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로 가기에는 절대 만족을 주기는 어렵다는 판단 하에 1부 지옥, 2부 지옥을 안배했다"고 과정을 설명하며 "그런 부분에서 맨 처음 고민했던 것은 과연 이 영화의 편집 방향이 대중적인 호감도가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다. 블라인드 시사회 등 여러 모니터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만든 것이 지금 버전이고, 오히려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하신다면 2부에서 그런 부분이 또 보여질 수 있으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12월 20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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