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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EPL 진출, 드디어 이뤄지나? 공신력 최강 기자 언급…"에이전트가 맨유 방문"

기사입력 2025.03.17 19:20 / 기사수정 2025.03.17 19:2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대선배 박지성이 누볐고, 손흥민과 황희찬 등 국가대표팀 동료들이 뛰고 있는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이강인도 밟을 수 있을까.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을 방출할 계획을 세웠다는 루머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유력 언론인의 보도로 인해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가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심지어 가리도가 방문한 구단 중 하나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 영입설이 돌았던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스페인 유력지 '렐레보' 소속 언론인 마테오 모레토는 16일(한국시간) 최근 이적 루머들을 전하면서 "몇 시간 전에 끝난 스페인 출신 에이전트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이 에이전트는 이강인, 아브데 에잘줄리(레알 베티스), 하비 게라(발렌시아), 이냐키 페냐(바르셀로나), 헤수스 포르테아(레알 마드리드) 등의 선수를 담당 중이다"라며 이강인의 에이전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모레토는 "이 선수들의 계약 상황은 각자 다르지만, 그들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가 이번 주에 영국에 가서 많은 경기를 지켜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에버턴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을 만났다는 사실을 밝힌다"면서 "이 여행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여름 이적시장과 관련한 대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라고 했다.



에이전트가 경기장을 방문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담당 선수가 소속되지 않은 팀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일은 흔하지 않다. 게다가 가리도가 데리고 있는 선수 중 가장 이름값이 높은 이강인이 최근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그의 행보에 더욱 눈길이 간다.

이강인은 최근 들어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등 다른 자원들에 밀려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결국 PSG에서 방출될 것이라는 전망의 대상이 됐다. 복수의 프랑스 언론들은 PSG가 올여름 이강인과 헤어지기로 결심했다며 이강인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프랑스 언론 '풋01'은 지난 6일 "PSG는 이번 여름 이강인가 헤어지기로 결정했다"며 "이강인이 앞으로 파리에서 보내는 몇 주는 그가 파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측면 공격수 데지레 두에와 미드필더 세니 마율루, 주앙 네베스 등 다른 선수들에게 자리를 넘겼다"며 이강인이 포지션이 같거나 비슷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짚었다.



이강인이 이적할 팀이 없는 건 아니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과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공신력 높은 매체로 유명한 '디 애슬레틱'이 프리미어리그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스널이 이강인을 원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PSG가 이강인을 중요한 선수로 생각해 그를 매각할 생각이 없었고, 이강인도 PSG에서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뛰어든 상태였기 때문에 굳이 PSG를 떠나 다른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이유가 없었다.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시즌 후반기 들어 이강인이 다른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건 이제 명확해진 모양새다. 이강인이 PSG를 떠나도, 그리고 PSG가 이강인을 붙잡지 않더라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이야기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전부터 이강인이 여전히 좋은 자원이기 때문에 이강인이 이적을 결심하고, 마침 그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이강인의 이적은 큰 문제 없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다만 이강인의 나이가 2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고, 프랑스 최고의 클럽인 PSG를 경험했기 때문에 차기 행선지가 될 팀의 명성이나 상황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을 비롯해 최근 몇 시즌간 부진에 빠져 있지만,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또한 이강인의 대선배인 박지성이 거쳐간 팀이라는 점도 이강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을 다루면서 이강인이 후벵 아모림 감독의 3-4-2-1 전형을 기반으로 한 전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시 영국 언론 '기브 미 스포츠'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애스턴 빌라로 임대 이적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이강인이 메울 수 있을 거라면서 "이강인은 기술이 뛰어나고 창의성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아모림 감독의 공격 시스템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니더라도 아스널이 아직 이강인을 원한다면 아스널 역시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거고, '절친' 마르코 아센시오를 따라 애스턴 빌라에 입단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인 조건들만 맞춰진다면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낙관할 수 있을 듯하다.

프랑스의 절대 1강으로 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PSG를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썩 긍정적이지 않지만, 이강인이 세계 최고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은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입성길이 열렸다는 점에 벌써부터 여름 이적시장에 벌어질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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