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3-2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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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죽도록 뛴다!…HERE WE GO "포스테코글루 절대 안 잘려"→"유로파리그 올인! 다른 소식 NO"

기사입력 2025.03.18 20:25 / 기사수정 2025.03.18 20:2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과 관련한 뚜렷한 신호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준수한 공신력을 자랑하는 언론인이자 팬들 사이에서 'HERE WE GO'로 유명한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토트넘 홋스퍼가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소식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은 최근 토트넘이 다시 부진에 빠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 패배를 당하면서 최근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졌다. 순위도 14위로 주저앉았다.

앞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3-1 승리로 원정에서 치러진 1차전(0-1 패)의 점수를 뒤집고 8강행을 확정 지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토트넘은 리그에서도 이 흐름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후반전 들어 힘이 빠지면서 연달아 두 골을 실점한 끝에 패배하고 말았다.

이날 토트넘은 알크마르전에서 맹활약했던 손흥민을 비롯해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윌송 오도베르 등을 모두 벤치에 대기시켰으나, 전반전에 졸전을 펼친 뒤 이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걸 깨닫고 손흥민과 베리발을 급하게 교체 투입했다. 두 선수에 이어 매디슨과 오도베르도 차례대로 교체 출전했고, 경기 막바지에는 데인 스칼렛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반전 점유율 39%, 슈팅 1회, 유효슈팅은 0회였던 토트넘의 처참한 경기력은 주축 선수들의 교체 출전을 기점으로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결정력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 도미닉 솔란케와 오도베르 등 공격 자원들이 몇 차례 득점할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실수로 인해 풀럼에 날카로운 역습을 허용하는 불안한 장면이 연출됐다.


결국 토트넘은 수비의 핵심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교체되어 나간 뒤 풀럼이 띄운 승부수였던 로드리고 무니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이어 토트넘 출신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에게 추가 실점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풀럼전 패배로 시즌 15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기준 15패를 기록한 건 1997-98시즌 이후 27년 만이다. 풀럼전에서 패배해 14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최저 순위는 14위로 현재와 같다. 토트넘 팬들이 분노할 만한 이유다.


토트넘이 또다시 부진에 빠지자 포스테코글루 경질론이 대두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내내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토트넘 팬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는데, 이 팬들조차 풀럼전을 지켜본 뒤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풀럼전 이후 터널로 향하는 길에서 경기장을 찾은 토트넘 현지 팬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구단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날 걸 대비해 그를 대체할 감독들을 물색해놓은 상태라는 보도도 함께 등장했다.

영국의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마르코 실바 감독이 지휘하는 풀럼에 패배한 뒤 포스테코글루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중"이라며 토트넘이 이번 시즌 본머스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과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언론은 이번 시즌 팀의 부진이 부상자들 때문이라고 판단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적극 지지했던 구단 수뇌부도 주축 선수들이 돌아온 이후에도 토트넘이 부진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의심하기 시작했으며, UEFA 유로파리그 결과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클럽은 포스테코글루를 지지했고, 팀의 성적에 큰 영향을 준 부상 위기에 대해 이해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러 선수들이 복귀한 뒤에도 본머스와 풀럼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고 유로파리그 16강 알크마르전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힘든 시즌을 보내는 동안 토트넘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 몇 가지 균열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그러면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따낼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임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대신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해 그를 경질할 경우를 대비해 그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이 리스트에 포함시킨 지도자들이 바로 이라올라 감독과 실바 감독이다.

다만 준수한 공신력을 자랑하는 언론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토트넘이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은 없으며, 유로파리그 우승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국내 리그에서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로마노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트넘을 유로파리그로 이끌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클럽과 가까운 어떠한 소식통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해임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로마노의 말을 전했다.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로마노는 "현재 토트넘의 초점은 '지금'에 맞춰져 있다"면서 "특히 유로파리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중요한 목표다. 클럽과 가까운 소식통으로부터 다른 소식은 없다"며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 '올인'하는 것 외에는 다른 것들을 생각하지 않는 중이라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당장은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손흥민은 적어도 남은 기간 동안 또다시 '죽도록' 뛸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초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적지 않은 나이에도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두고 "언제나 손흥민에게 죽도록 뛰어달라고 요구한다. 손흥민은 항상 그걸 해낸다"고 발언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결국 유로파리그 우승 여부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힘겹게 16강을 뚫고 올라간 토트넘은 8강에서 지난 2021-22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독일의 강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한다. 두 팀의 8강 1차전은 내달 1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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